[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국민배우’로 불렸던 故 변희봉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된 가운데, 그는 지난 10월 12일 창원에서 열린 2024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AI로 구현된 수상 소감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객석을 울린 특별한 수상 소감
“아이고, 뭘 또 이런 상을 다...”. 그의 첫마디는 그의 특유의 유머와 따뜻함을 그대로 전했다. 이어 “제가 뭐 잘 생긴 것도 아니고 목소리도 걸걸하고 그래도 이런 과분한 사랑을 받는 걸 보면 배우라는 직업이 참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이며, 특유의 소탈한 매력을 보여줬다.
“사람마다의 개성을 믿고 진심을 다해 노력하면 저처럼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후배님들, 늘 자신을 믿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곳에서 제가 한평생 사랑한 한국 드라마 영화계에 밝은 앞날을 기원하겠습니다” 등 그의 소감은 유쾌함을 넘어서 감동을 전하는 메시지로 이어졌다.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조언 등 수상소감 내용은 그가 생전에 자주 하던 말들로 구성됐다고 알려졌다. 그의 딸이 대리 수상자로 나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전해 객석에 감동을 더했다.
◇AI 기술로 다시 만난 변희봉, 추모의 새로운 시대
이번 영상은 AI 추모서비스 ‘소울링크’ 개발운영사인 주식회사 제이엘스탠다드에서 제공한 것으로, ‘디지털마스크’를 통해 그의 생전 모습과 목소리가 그대로 구현된 결과물로 알려졌다.
조남웅 제이엘스탠다드 대표는 “평소 팬이었던 故변희봉 배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AI 추모서비스 소울링크를 비롯해 사람을 위한 AI 기술, AI 콘텐츠로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변희봉은 2023년 췌장암 재발로 8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국민배우’로 불리던 그는 봉준호 감독의 여러 작품에서 독특한 개성과 깊이 있는 연기로 ‘봉준호의 페르소나’로서 영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그의 50년 연기 인생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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